"국민의당은 민주당·한국당 2중대?"…토론회서 잇단 지적

김대호 "갈 길과 할 일 뚜렷하지 않아 분노·에너지 無"
홍석빈 "잘못하면 좌우 양측으로부터 각각의 2중대라고"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태일 혁신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진로 토론회 '국민의당 혁신의 길 1 : 사회·경제 노선'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7.7.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민의당의 정체성 문제를 놓고 25일 "핵심 미션이 뚜렷하지 않으면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의 2중대에서 정부여당의 2중대로 오락가락하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혁신위원회 주최 '국민의당 혁신의 길 1 : 사회·경제 노선' 토론회에 참석,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김 소장은 "국민의당이 은연 중에 표방하는 중도 노선은 중간, 회색, 잡탕이요, 좌고우면 하는 기회주의 노선이 된다. 그렇게 되면 정부여당의 참담한 국정실패 상황이 오더라도, 국민의 희망과 대안이 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날 발제에서도 "양당 독과점 구도보다 한 당이 더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수세적으로 옹졸하게 가서는 안 된다"며 "어떻게 보면 국민의당의 가장 큰 문제는 갈 길과 할 일이 뚜렷하지 않으니깐 분노가 안 생기고, 에너지가 안 생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석빈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창당정신인 새정치 △당원 및 지지자의 제3대안정당에 대한 기대와 신뢰 △포용력과 창의력이 융합된 21세기형 지도자 발굴 등 당을 떠받치는 3대 존립근거가 붕괴됐다고 진단했다.

홍 교수는 "정체성은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다. 창당 1년6개월 된 정당이 약간 왼쪽으로, 약간 오른쪽으로 오간다해서 정체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잘못하면 좌우 양측으로부터 각각의 2중대라는 비난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pej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