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盧대통령 비하 일베그림 방송사고 진상 규명해야"

"방송사고 반복…의도된 기획으로 볼 수밖에"

서울 마포구 신수동 노무현재단. /뉴스1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가 합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이미지를 방송한 SBS플러스에 대해 노무현재단이 18일 조속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노무현재단 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들이며 재단으로서는 깊은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방송사들의 방송사고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제는 사과로 넘어갈 수도 없다"며 "처음 잘못에 대한 사과는 과오로 볼 수 있지만, 이제는 우연과 실수를 가장한 의도된 기획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며칠 앞두고 조작된 타임지 표지를 사용한 것도 모자라 그 내용도 고인에 대한 모독을 넘어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분개했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10일 이 프로그램에서 유승민 후보 캐릭터에 노무현 대통령 서재를 배경으로 사용해 재단에서 사진 저작권 위반 고지를 한 바 있다"며 "담당 PD가 사진교체 구두 약속을 했음에도 해당 콘텐츠를 아직까지 수정하지 않고 있으며 '정정보도 요청해봤자 소용없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단은 SBS플러스가 여러 의혹에 대해 명확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 그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책임자 처벌은 물론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노무현재단은 결과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BS플러스는 지난 17일 밤 11시 방송된 시사풍자쇼 '캐리돌뉴스'에서 일베에서 합성된 것으로 추정된 노 전 대통령 타임지 표지 이미지를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이미지에는 'Go To Hell Mr.Roh'(미스터 노, 지옥에 가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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