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외신이 본 한국 대선 4대 관전 포인트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한국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26%를 넘어서는 등 여느 때보다 선거 열기가 높은 가운데, 외신들도 한국의 대선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 왜 이번 선거가 중요한가 △ 이슈는 무엇인가 △ 재벌개혁 이뤄질 수 있을까 △ 주요 후보는 누구인가 등 관전 포인트를 4개로 요약했다.

FT는 일단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한 열기가 그대로 반영되듯 사전투표율이 26%를 넘어서는 등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 왜 이번 선거가 중요한가? : 이번 선거는 국내적 국제적으로 모두 중요한 선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한국은 정치적 공백기를 맞아야 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한반도 위기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대통령이 나오면 국제사회에 한국의 입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적으로도 한국은 성장률 둔화, 젊은 층의 높은 실업률,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것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선거는 과거의 부패를 청산하고 투명한 정부, 민주적 정치발전을 이룰 중요한 기회다.

◇ 이슈은 무엇인가? : 60일 동안의 대선 운동 기간 초반에는 적폐 청산, 투명성 제고 등이 이슈였다. 그러나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사드 배치를 둘러싼 안보 이슈가 다른 이슈를 압도했다.

안보 이슈를 주도한 인물은 대선 후보들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억 달러에 달하는 사드 배치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발언, 대선에서 안보 논쟁을 촉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남북 화해를 추구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인들을 격분케 했으며, 국민들은 이제는 미국에게도 할 말은 하는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 재벌개혁 이뤄질 수 있을까? : 이번 선거는 정치민주화뿐만 아니라 기업 민주화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후보는 당선되면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문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의 사면권도 남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재벌에 대한 사면권 남용은 국민적 저항을 불러오고 있다.

김우찬 고려대학 교수는 재벌 개혁에 좋은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 국회가 진보당이 다수당을 점유하고 있는 점 △ 개혁 마인드가 있는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큰 점 △ 전 국민이 재벌 개혁을 지지하고 있는 점 등으로 재벌 개혁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예상했다.

◇ 주요 후보는 누구인가? : 현재 한국 대선의 주요 주자는 3명으로 요약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무 때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문후보는 현재 40%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지지율이 20%대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사전 선거에서 진보적인 호남의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특히 높았던 점은 문재인 후보에게 좋은 조짐으로 해석된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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