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추석민심 '흉흉'…정부 비전제시 아쉬워"

"호남민심, 국민의당 중심 정권교체 노력하라 해"
사드관련 "의총 열 필요도…문제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국민의당은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정부를 향해 당면 현안들에 대한 제대로 된 비전 제시가 부족했다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당 소속 의원들이 들은 추석 민심을 종합해 전한다면서 "일선에 가서 목소리를 들어보니 추석 민심은 흉흉했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민생절망 상황'에 빠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은 "불경기에 추석을 맞이한 국민은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청년일자리 감소 문제에 대해 정부의 특별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그는 "민생경제가 갈수록 피폐해져가는 상황을 정부가 체감하고 있는지 의심이 간다. 개선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민은 민생문제 외 안보, 안전 문제에도 걱정을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핵무기 전력화가 임박했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데도 정부가 현재까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에 있어 정부의 보다 장기적 로드맵과 정책, 비전 제시가 대단히 아쉬운 국면"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최근 발생한 '경주 지진'과 남부지방 폭우 등과 관련해서도 "재난대비가 소홀하다"며 "지진 발생 다음날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은 지진에 대해 딱 3단락, 310자를 언급했을 뿐이다. 국민이 가장 가려운 곳, 가장 불안해하는 곳이 어딘지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원내수석은 내년 대선을 앞둔 가운데 "국민의당을 바라보는 호남 민심, 국민 민심은 그래도 국민의당이 중심이 되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달라는 것"이라며 "4·13 총선으로 국민의당에 (국민이) 제3지대 역할을 부여한 게 맞고, 자당 중심으로 3지대를 넓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에선 더민주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문재인 전 대표로 거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진 게 사실"이라며 "그렇다면 확장성에 상당히 문제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당은 독자적인 정치세력화 능력을 좀더 보여 당 외연을 넓히는 작업도 해야겠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로 대선후보가 결정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엔 "지난번 안 전 대표 말처럼 역동성있는 경선과정을 거쳐야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경선판을 만들어내는 게 당이 앞으로 크게 가는 데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봐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수석은 이와 함께 "이번주 화요일(20일)부터 나흘간의 대정부질문에서 일당백의 각오로 국민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한반도 사드(THAAD) 배치를 반대해온 그간의 당론을 변경할 여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 원내수석은 "안보문제에 관해 국론분열되는 것에 국민이 우려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전체적으로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한번 물어볼 필요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론 철회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계속 청와대가 거부하는 마당에 앞으로도 정기국회에서 여러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입장에 이 문제를 어떻게 국회에서 슬기롭게 잘 해결할지는 의논을 모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원내수석은 더불어민주당과 원외정당인 '마포 민주당'의 통합에 대해선 "야권세력이 뭉치는 것에 나름 긍정적인 면이 많다"면서도 "저희 당은 독자적 집권전략을 갖고 뚜벅뚜벅 국민만 바라보며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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