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강진석, 김일성과 연관 안따져…본인 공적 인정한 것"

김일성 외삼촌 강진석, 朴 보훈처장 재임중 건국훈장 서훈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6.28/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28일 북한 김일성의 외삼촌인 강진석에게 보훈처가 건국훈장을 서훈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사실이라고 확인하고 "공적으로 심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처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강진석에게 건국 훈장을 서훈했느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박 처장은 이어 "민원인이 신청을 해서 (심사했다)"며 "공적 심사위원들은 민간 전문가들이고 그때도 본인의 공적만 갖고 (심사) 하지, 이 분이 (북한과) 연관됐느냐는 따지지 않는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이후 민원이 제기돼 다시 자문위원을 구성해 확인했는데, (강진석이) 해방 이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김일성과 연관지을 수 없고 공적은 인정돼야 한다고 해서 유지로 결정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처장의 이같은 언급에 박용진 의원은 "그 기준대로라면 1932년 사망한 강반석도, 1924년 사망한 (김일성 아버지) 김형직도 대상자가 된다"며 "보훈처의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족문제연구소는 보훈처가 박 처장 취임 후인 2012년 애국지사 198명 포상할 때 강진석을 건국훈장 애국장 수훈자에 포함했고,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강진석은 김일성의 모친인 강반석의 오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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