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사람] 현역·전직 모두 꺾은 박성중…"나는 친주민계"
정통 서울시 공무원 출신…서초구청장 이후 3전4기 끝에 금배지 수성
"제도와 현장 괴리 너무나도 잘 알아…주민 기대 부응하는 변화 이끌 것"
- 김영신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박성중 새누리당 당선자(58·서울 서초을)는 공천 경쟁(당내 경선)에서 전·현직 국회의원을 모두 꺾는 기염을 토했다.
2010년 서초구청장에서 물러난 뒤 지역에서 밭을 갈며 '3전4기' 도전한 끝에 금배지를 안게 된 박 당선자는 25일 뉴스1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산전수전을 겪은 만큼 '친주민계'를 강점으로 등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당선자는 정통 행정 관료 출신이다. 경남 남해 태생인 그는 부산 경남고등학교, 성균관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 석사를 거쳐 2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박 당선자는 공직생활에서 대부분의 기간을 서울시에서 보냈다. 서울시 행정과장, 공보관 등을 거쳤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버스중앙전용차로 정책의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박 당선자는 서울시와 서초구 부구청장 경험을 토대로 40대 젊은 나이에 2006년 서초구 구청장에 당선됐다. 구청장을 지낸 이후로는 매 총선에 도전했으나 새누리당과 전신정당이 서초을에 '전략공천'을 택해 번번이 물을 먹었다.
박 당선자는 20대 총선 당선에 대해 "상향식 공천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경선 상대였던 강석훈 의원(현 청와대 경제수석), 정옥임 전 의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모두 지명도가 있는 인사들이라 자신이 열세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수년간 '친주민계'를 지향하며 지역 주민들과 꾸준히 스킨십을 해온 결과라는 것이다.
그는 "공천도 결선까지 거쳐 받았고, 본선도 새누리당에 대한 강남 민심이 싸늘해져 쉽지 않았다"면서 "지역에서 오랫동안 구르며 누구보다 현안을 잘 아는 만큼 정책과 법안에 직접적으로 반영해 변화를 이끌겠다. 누구보다 잘 해야하는 사람이 바로 저"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국토교통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를 희망 상임위원회로 꼽은 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실제 현장과의 괴리가 상당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불합리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발생한 '강남역 묻지마 살인'과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는 제도화에도 관심을 쏟겠다고 했다.
"정치와 국회에 대한 주민들의 민심이 싸늘하지만 욕을 먹더라도 일단 법을 만드는 국회에 들어와야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 등 관련법 개정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공무원 사회 구조 개선, 지방 정부 차별 문제 등 서울시 공직생활에서 문제로 인식했던 점들을 개선하는 데도 의정활동의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20대 총선 참패 이후로도 연일 내홍에 빠져있는 당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등원도 안한 초선이라 언급을 자제하겠다"면서도 "민주주의 하에서 각자의 의견을 갖고 활발히 토론을 하고 결정을 지어야하는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에 안든다고 아예 판을 엎어버리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친박(박근혜)계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당이 안그래도 총선 참패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조속히 타협을 통해 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비박(박근혜)계,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운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 그는 "저는 친박도 친이도 친김무성도 아니다. '친주민'을 지향한 끝에 당선된 것"이라며 "이 노선을 계속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1958년 경남 남해군 △부산 경남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일본 와세다 대학원 정치학 연구과(연구원)·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과 박사 △제23회 행정고시 △대통령 민정비서실·행정비서실 행정관 △서울시 공보관 △서초구청장 △박근혜 대통령 후보 수도권 전략위원장 △삼성경제연구소 자문위원 △새누리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
eriwhat@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