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 교수 "문재인 대표 위기는 본인이 자초한 것"
"안보·경제 정당, 野내부 이전투구·자중지란 심화…재보선 패배로 이어져"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고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교수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취임 이후 내건 '안보·경제 정당'에 대해 "야권내부의 이전투구와 자중지란을 심화시켰고, 지지층의 이완과 4·29재보선 패배로 이어졌다"며 문 대표의 위기는 본인이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교수는 6일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와 우원식 의원실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하는 '당 정체성 확립 및 정당강화 방안 마련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토론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표는 안철수·김한길 대표의 중도노선을 다소 변경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한 술 더 뜨는 중도로 선회했다"며 "경제정당과 안보정당을 천명했는데, 그것을 관통하는 핵심은 중도노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문재인 대표의 집권전략의 성격과 맞닿아 있었는데, '48+3전략'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며 "이 노선은 3% 이상의 중도 및 보수층 유권자를 잡기 위해 '보수층의 비토를 회피하는 전략'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때문에 문 대표는 정치 및 안보는 물론이고 경제까지를 포함해서 어떤 이슈에 대해서도 결코 무리수를 두려고 하지 않았다"며 "보수층에게 '비토'당할 건수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했다.
그는 또 "그 후과는 4·29재보선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을 규탄하고 민생이슈를 점화시켜 선명한 정치구도를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집 나간 옛 동지를 제압하러 다니는 내부전선에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런 전략운영은 야권내부의 이전투구와 자중지란을 심화시켰고, 지지층의 이완과 4·29재보선 패배로 이어졌다. 결국 문재인 대표의 위기는 본인이 초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교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를 극복하고 혁신적 가치정체성을 재창조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새로운 정치담론의 정립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정권교체론·정권심판론을 뛰어넘어 대중의 삶을 바꾸고 사회구조를 교체하며, 이를 위해 세력교체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더불어 기존의 '호남+486세대+공공·대기업' 등 조직화된 노동기반에서 '청년+비정규직+공동체시민'이 연대하는 새로운 정치세력 기반으로 이행해 세력교체를 이루는 것과 청년정치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해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차기 총선에서 (새정치연합의) 새로운 정체성이 공천의 중요 기준이 됨으로써 현역의원 물갈이의 수단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심이 존재할 때, 그것에 대한 거부감은 증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따라서 과도한 두려움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새정치연합으로 하여금 진보적 자유주의를 수용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고 교수와 정 교수가 '당 정체성 확립 방안'에 대해 발제를 맡으며, 정상호 서원대 사회교육과·정치학과 교수와 언론학 박사 김헌태 매시스컨설팅 대표는 '정당강화 방안 토론'의 발제자로 나선다. 토론에는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과 최태욱·임미애·정춘숙 혁신위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pej86@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