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수적 열세로 국민 뜻 관철 못해 송구"

이완구 인준 가결 뒤…"새정치, 확실한 단결 보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2015.2.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진동영 서미선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6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후 "수적 열세로 국민 뜻을 관철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은 다수 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였지만 국민들을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국민들의 뜻을 거슬러서 국민들이 반대하는 총리 후보자를 끝내 인준하고 임명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이탈표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 당은 이 후보자의 부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출산한 지 5일밖에 안된 장하나 의원과 시모상으로 오늘 발인한 진선미 의원까지 모두 다 투표에 참여하면서 확실한 단결을 보여줬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통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새누리당 155명, 새정치연합 124명, 무소속 2명 등 출석의원 281명 중 찬성 148표로 가결했다. 반대는 128표, 무효는 5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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