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부의장 "文 임명동의안 낸다는 걸 말렸다"

"朴대통령, 귀국 전 문창극 사퇴시킬 가능성 높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 2014.5.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18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해 신중히 판단하실 것으로 보고, 실은 그 이전에 사퇴시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부의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전 조윤선 정무수석에게 전화해 박 대통령에게 말씀드리라고 했다"며 "어제 5시까지 (임명동의안을) 낸다고 했는데 그때 말렸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수석과 통화에서 "국민 여론이 워낙 안 좋아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좋다"며 "박 대통령에게 이게 외국에서 전자결재를 해야 할 정도로 급한 일로 보이나, 21일 귀국해 국민여론을 더 살피고 신중히 한번 더 판단하길 바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의장은 친박(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문 후보자 자진사퇴를 종용한 것과 관련, "오죽하면 서 의원이 그런 말을 했겠나"라며 "'자진' 자가 붙든 아니든 (문 후보자를) 사퇴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부의장 측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 뒤 조 수석은 이 부의장에게 전화해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에게 보고드렸고 대통령도 귀국해 검토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