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전투표 연령대별 투표율, 국민 의사 왜곡 피해야"

"선거 앞둔 안보실장·국방장관 인선은 정치행위…자제해달라"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2014.3.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6·4지방선거의 연령별 사전투표율 발표와 관련해 "군 부재자투표를 빼면 20대의 투표율이 높지 않다"며 "연령별로 고르게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국민의 의사를 왜곡없이 반영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밝혔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20대 투표율이 표면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군 부재자 투표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20대 투표자 116만명 중 군 복무자의 부재자투표 25만명을 빼면 실제 투표자는 약 81만명"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전체 20대 유권자 730만명 중 81만명이 투표했다면 20대 투표율은 약 10~11%에 불과하다"며 "30~40대의 투표율도 50~60대에 비해 최소 2.5% 이상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깊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그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20~40대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들 연령층의 투표율 저하는 새정치연합에 불리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박 대변인은 "지난 대선을 통해 투표율이 높다고 어느 쪽(야당)에 유리하고 낮다고 어느 쪽(여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은 깨졌지만 아무래도 50~60대는 여당 후보에, 젊은 사람들은 반대 쪽에 투표하는 현상을 보였다"며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정부와 여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같은 공식을 대입하기는 어렵지만 연령대별 투표율이 달라서 국민의 의사가 왜곡되게 나타나는 결과는 피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에 분노한 30~40대 주부를 일컫는 '앵그리맘' 표심 얻기에 주력하고 있는 당 선거전략과 관련해서는 "생업 등의 사정으로 인해 투표를 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6월4일에는 모두 투표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거 당일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김관진 현 국방부 장관을 국가안보실장에, 한민구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후임 국방부 장관에 내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서는 "인사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는 하지만 선거를 사흘 앞두고 사실상 정치행위로 비춰지는 것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며 "특히 김 내정자는 지난해 국정원사태와 군 사이버사령부 문제에 대해 자유롭지 않은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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