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투표층선 불리" 野, 엄살?
최재천 "서울 제외한 수도권조차 적극투표층서 불리"
세월호 사태 이후 계속된 與후보 지지율 하락…"지나친 반응"
반면 "새로 유입된 지지층 견고치 않아…주의해야"
- 이준규 기자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세월호 사태 여파로 전반적으로 후보들의 지지율이 올랐지만 적극투표층 지지율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외하고는 일반 지지율보다 적극투표층 지지율이 모두 낮게 나왔다.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상 벌어진 경우라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인천시장, 충북지사 등 격전지에서는 막판 지지층 결집 여부가 승패를 가를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결과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는 일반 지지율에서 40.0%를 얻어 32.6%에 그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를 7.4%p 차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적극투표층 지지율에서는 39.2% 대 37.3%로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에서도 일반 지지율에서는 40.1%를 얻은 유 후보가 39.1%를 얻은 송 후보를 1.0%p 차로 앞서는 박빙구도가 펼쳐졌지만 적극투표층에서는 46.0%대 39.0%로 유 후보가 7%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사 여론 조사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일반 지지율에서 35.5%를 기록한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가 35.7%를 얻은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와 0.2%p차 경합을 벌였지만 적극투표층 지지율에서는 38.7% 대 39.6%로 그 격차가 0.9%p로 벌어졌다.
이 같은 지지율 추이에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사태 이후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차도 "압도적"으로 불리하다며 몸을 추스르고 있다.
최재천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내부 여론조사 결과 유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적극투표층의 경우 압도적으로 불리하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수도권에서조차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에서 일반 지지율과 적극투표층 지지율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환시(幻視), 즉 (판세를) 잘못보지 않고 (승리감에) 젖지 않도록 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홍보위원장은 "공고한 새누리당 지지층은 박근혜 대통령이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하면 지금보다 더 결집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 같은 태도가 지나친 경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월호 사태의 미숙한 대처로 정부와 여당에 국민들의 분노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투표층에 너무 연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새누리당 50~70대 지지층의 지지율은 '콘크리트'로 불릴 만큼 견고하지만 선거는 이들만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5월말에서 6월초의 정국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또 각 정당별 지지층의 투표율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이번 선거가 지방선거임에도 불구하고 그 성격을 묻는 질문에 '중앙정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답한 응답자(48.1%)가 '지방정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답한 응답자(32.9%) 보다 무려 15.2%p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달 진행된 여론조사들 보다 새정치연합 후보들의 지지율은 전반적으로 다소 상승한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율은 낮아졌다.
그럼에도 새정치연합의 적극투표층 지지율에 대한 우려가 단순한 엄살이라고 보기만은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야권은 기본적으로 투표에 대한 적극성이 여권보다 낮은데다가 세월호 사건 이후 유입된 지지층의 지지 강도는 기존 지지층보다 약하다"며 "일반 지지율 수치상으로는 새정치연합이 우위에 있지만 이를 안정적인 우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현재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정당지지율보다 낮은 상태지만 정당지지율은 최소득표율의 보장치"라며 "야당이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 기류를 온전히 담아내는 도구로써의 신뢰를 아직 충분히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기간 동안의 전열 재정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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