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대통령 담화에 십자포화…"신뢰부터 회복해야"

노웅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청와대 페이스북의 OX퀴즈 이벤트 관련 자료를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2014.2.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노웅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청와대 페이스북의 OX퀴즈 이벤트 관련 자료를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2014.2.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민주당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어떤 장밋빛 계획을 발표한들 감동과 희망은 없을 것"이라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년은 전진이 아니라 퇴보해온 1년, 좌절과 절망의 1년이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국민들의 물음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취임 1주년 입장 발표조차도 기자회견이 아닌 담화문 낭독이라고 한다. 또 내용도 당면한 민생과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결단도, 뒤집힌 약속의 복원과 이행도 아닌 경제혁신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도무지 소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대통령의 일방통행이요, 불통이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국민의 물음도, 기자들의 질문도 회피하는 것인가"라면서 "정치쇄신의 약속인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월 20만원씩 모든 어르신께 드린다던 노인연금, 한국경제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면서 실천을 다짐했던 경제민주화 약속은 다 어디로 가고 이제 와 무엇을 혁신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은 지금 국정비전이라며 다짐했던 약속들을 헌신짝처럼 내던져놓고 경제혁신을 운운하는 대통령을 결코 신뢰할 수도 없고 납득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알아야 할 것은 혁신의 첫 단추는 신뢰회복을 위한 약속의 복원과 이행이고, 국가기관의 연이은 헌정파괴 행위, 불법 대선개입 사건과 재판증거 조작사건에 대해 헌법의 수호자로서 대통령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특검도입 수용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알려 드린다"고 말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나 취임 후에도 국민들의 인기를 얻을 수만 있다면 실천의지나 실현가능성은 상관없이 무수히 많은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과 약속은 늘 거창했지만, 실천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역시 이런 경제민주화, 복지확대, 공약가계부에 이은 국민기만 약속파기 시리즈를 새로 추가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어떤 장밋빛 계획을 발표한들 감동과 희망은 없을 것"이라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신뢰를 받기 위해선 대통령이 후보시절 약속했던 것부터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그 시작은 지금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초연금공약의 이행이라는 점을 박 대통령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웅래 사무총장도 "청와대가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OX퀴즈'를 냈다. 퀴즈를 맞히면 손목시계를 경품으로 준다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청와대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른 국민만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며 "당연히 '싫어요'를 선택한 국민들에겐 국물도 없는 이벤트다. 이게 국민을 대접하는 선물이 맞느냐. 한번 맞춰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성토했다.

노 사무총장은 "새삼스럽게 청와대의 자축이벤트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다만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퀴즈를 내기에 앞서서 박 대통령께서는 국민과 약속한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O든, X든 입장표명을 하시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문병호 정책위 수석부의장 역시 "아침에 국회에 오면서 날씨를 보니 현 정부의 현 상태 그대로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며 "한 마디로 박 대통령이 집권한 대한민국은 안개속이다. 하루빨리 안개가 걷히고 국민 마음을 뻥 뚫어주는 정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민생파탄·민주주의 후퇴 박근혜정부 1년 평가 보고대회'를 열고 3개년 계획 발표를 비판하고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