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실상 최후통첩"…기초공천 폐지 총공세
정개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 청와대 항의서한 전달
전병헌 "대통령이 국민과 약속 지킬 마지막 기회"
- 김현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민주당은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하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한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는 등 총공세를 폈다.
백재현 김성주 남윤인순 도종환 진성준 의원 등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사실상 파기하고 정당공천의 기득권을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우리 국민과 민주당은 실망을 넘어서 분노를 느낀다"며 "이렇게 대통령과 여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떻게 정치권이 우리 국민을 설득해서 국가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뢰의 정치 구현'을 위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약속한 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과감하게 폐지하자. 정당공천이 옳은지, 정당공천 폐지가 옳은지 그러한 논쟁을 할 시점은 이미 지났다. 결단만 남아 있을 뿐이다. 진정으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실천할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이제 대통령께서 답변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항의서한 전달에 대해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라고 전제한 뒤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고 날을 세웠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늦어도 25일 이전에는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취임 1주년에 대통령의 약속, 어떻게 할 것인지 밝히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최소한의 기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변인단도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촉구하는 공세를 퍼부었다. 박광온 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는데, 현장에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약속했던 박 대통령이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약속을 지켜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겠다거나 아니면 어떠어떠한 사유가 있기 때문에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폐지할 수 없으므로 이번에는 그대로 진행을 하자거나 둘 중에 하나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도 혼란스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출마희망자들도 선거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호준 원내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이제 여야가 지난 대선에 국민께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까지 오고 말았다"면서 "공약의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입장 표명은 고사하고 여당의 공약파기 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하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께서 그렇게도 강조하던 신뢰의 정치는 어디로 갔느냐.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라고 했던 대통령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시느냐"며 "모르는 척 침묵하는 것은 새누리당의 공약파기에 동조하는 것이고, 국민이 원하는 정치 혁신을 외면하고 기득권 지키기에 목메는 국민 무시행위와 다를 바 없음을 대통령께선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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