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간 김한길 "싹쓸이한 새누리, 강원에 한게 뭐냐"(종합)

"금강산 관광 재개 노력…강원도 발전 힘쓸 것"

'세배투어'에 나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경북 구미시 한 경로당을 방문해 지역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김 대표의 이번 세배투어는 설 연휴에 가지 못한 강원·영남 지역을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민심을 듣고,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대한 지지를 당부하기 위함이다. 2014.2.7/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춘천·원주·구미=뉴스1) 성도현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7일 2박3일 일정인 강원·영남지역 '세배투어'의 첫날 일정인 강원 춘천과 원주, 경북 구미와 대구를 찾아 지역 주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지역 민심을 들었다.

김 대표는 이날 낮 12시 부인 최명길 여사와 함께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춘천풍물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김 대표는 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강원도는 유신시절에도 야당 국회의원이 있었는데 현재 한 명도 없는 건 최초다"며 "(시민들이) 격려 말씀도 많이 해 주시고 해서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좋은 선거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지역에 민주당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데 대해 "강원도가 정치적 균형을 갖추는데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강원도 지역 전체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배출했는데 이후에 강원도가 얼마나 좋아졌느냐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춘천풍물시장 방문에는 최명길 여사와 박광온 대변인,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 김종현 사무부총장, 김진욱 부대변인 등 당직자들을 비롯해 김영일 춘천시의회 의장, 정재웅 강원도의원 등 지역 인사들도 함께했다.

이후 김 대표는 춘천의 한 닭갈비집에서 강원지역 언론인과의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역의 어려움과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대표는 강원도의 알펜시아 부채 문제에 대해선 "강원도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하루 이자만 1억원이 넘는다"며 "국가적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강원도의 짐을 더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긴장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관해선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은 국민들에게 막연한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지만 통일은 점진적·평화적 남북관계의 연장선상에서만 가능하다"며 "민주당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기회가 날 때마다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부장관을 하며 금강산 관광 사업을 위해 유일하게 현직 장관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장관급 관계자들과 연쇄회담을 했다"며 "금강산 관광의 장·단점과 걸림돌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금광산 관광이 재개돼서 강원도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관련 경찰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무죄 판결에 대해선 "법과 상식을 벗어난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다"며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 말고는 해법이 없다. 진실은 권력에 의해 가려질 수는 있지만 그렇다 해서 진실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정당공천 폐지나 특검 도입에 있어서는 동지적 관계, 정치혁신이나 새정치를 놓고는 경쟁관계다"며 "민주당이 경쟁에서 확실히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안철수 신당과의 새정치 경쟁 과열에 대해 "잘못하면 구태정치의 전형인 새누리당을 살려주는 우스꽝스러운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며 "개혁 실현안이 쉽지는 않지만 기득권을 내려놓더라도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대표는 원주로 이동해 원주 무실동 경로당에서 한복으로 갈아입고 노인들에게 세배를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민주당이 '효도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노인들을 모시는 건강·복지·여가 등을 제대로 정부에서 도와드릴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노인복지처를 두는 것에 민주당이 앞장서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기초노령연금을 65세 이상 노인 모두에게 매달 20만원씩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70%의 노인에게 10~20만원으로 차등지급하겠다고 말을 바꿨다"며 "박 대통령이 공약을 다 지켜야 한다는 민주당의 입장이고 예산 때문에 정 안되면 80%의 노인들에게 똑같이 20만원을 다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원주시 일산동 영상미디어센터에서 부인인 최명길씨와 함께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김 대표는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재차 강조하며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문제를 연계시키지 않겠다던 박근혜정부가 얼마전부터 '금강산 관광도 논의할 수 있다'고 약간의 입장변화를 보였다. 희망적인 징조라고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금강산 관광도 재개돼야하며 이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교류 협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경북 구미 주공3단지아파트 노인회관에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 "여당이 정책을 펴고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당으로서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꾸준히 견제하고 감시해야 나라가 잘 돌아간다"며 "경북지역에서 민주당 하기 어려운데 민주당을 크게 격려해 주십사 간곡한 부탁 말씀을 드린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안보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는 지적에 관해선 김대중 정부 시절 북한의 서해 도발에 강력한 대응으로 나선 것을 예로 들며 "북한이 여러가지 도발을 했지만 그 도발에 제대로 대응한 건 DJ 정부 시절이고 북한에 제대로 대응한 용기있는 정권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세배투어는 김 대표가 교통편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설 연휴에 가지 못했던 강원·영남 지역 '세배투어'를 주말을 이용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지키기 위한 행보다.

김 대표는 이번 세배투어를 통해 취약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강원과 영남 지역의 민심을 듣고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대구에서 하루 머문 뒤 다음날 대구와 울산, 포항, 부산 등을 방문해 새배투어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dhspeop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