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제 폐지 약속이행" 총공세 민주, 다음 수순 '고민'
설 연휴까지 '공약이행' 총공세 후 당의 최종 입장 정리할 듯
- 박정양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여권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이 다음 수순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6·4지방선거가 4월개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공천'과 관련한 기본적인 룰조차 정하지 못해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냥 여권의 공약 이행만 주장할 순 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을 폐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민주당도 향후 지방선거 준비 실무 과정에서 공천 또는 무공천의 입장을 명확히 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다가오는 설 민심을 겨냥해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 이행'이라는 이슈를 최대한 부각한 뒤 2월 초쯤 기초선거 정당공천에 대한 당의 최종적인 입장을 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대표가 지난 24일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해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은 이상 최대한 새누리당을 압박한 이후 당의 입장을 정한다는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26일 뉴스1과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대국민 사기를 벌인 상황에서 어떻게 당장 새누리당의 입장을 따라 가겠느냐"며 "현재로선 우리의 요구를 계속 주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설 민심이 확인되는 2월초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그 때쯤 민주당도 정당공천에 대한 확실한 당의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늦어도 2월 중순께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만큼 그 이전에 기초선거에 대한 공천 여부를 확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가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인 만큼, 약속 파기란 측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무공천 카드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경우 민주당 등 야권의 후보가 난립하게 돼 새누리당 후보에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 당 지도부의 최종적인 전략적인 판단이 주목된다.
당 일각에선 연말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 처리 당시 처럼 당 지도부가 여당과의 협상을 통해 기초선거에 대한 공천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설 정책 홍보물를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을 포함해 8가지 공약파기 거짓말을 선정, 이를 전국에 배포하기로 했다.
또 현수막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공약 파기를 최대한 부각시키는 등 홍보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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