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355.8조, 예산소위 통과(상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석준 차관이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3.12.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석준 차관이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3.12.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옛 계수조정소위)는 31일 정부 제출안(357조 7000억원) 보다 1조 8800억원이 감액된 355조 8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의결했다.

예산소위는 이날 밤 10시 20분 이같은 2014년도 새해 세출 예산안을 확정해 예결위 전체회의로 넘겼다.

예산소위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총 3조 5000억원 규모를 증액했고, 5조 4000억원을 삭감했다.

총수입은 369조 3000억원으로 당초 정부 제출안(370조 7000억원) 보다 1조 4500억원이 감소했다.

여야는 예산 심사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가 반영된 이른바 '박근혜표' 예산은 정부 원안 유지 또는 상임위 삭감 의견만 수용하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당초 민주당은 예산 심사에 착수하면서 박근혜표 예산에 대한 대폭 삭감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의 증액 요구를 새누리당이 대폭 수용하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기조 가운데 하나인 창조경제와 관련한 기반구축 사업 예산 45억원과 디지털콘텐츠코리아 펀드 예산 500억원, 정부 3.0, 4대악 근절 관련 사업 예산 등은 정부 원안이 유지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정책 공약 가운데 하나인 DMZ 세계 평화공원 조성 사업 예산 405억원은 민주당이 사업 추진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어 100억원이 삭감됐다. 다만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삭감 예산이 예비비로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예결위 여당 간사인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의 설명이다.

민주당이 주장한 △무상보육 국가보조율 10%포인트 추가 인상 △의무교육 초중학교 급식 국고지원을 위한 4677억원 증액△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 위한 487억원 증액 △학교 전기요금 지원비 1100억원 증액 △쌀 목표가격 인상을 위한 850억원 증액 등 5대 요구 사항도 새해 예산안에 대폭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 논란으로 감액 심사에서 전액 보류된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 계승발전' 사업 예산은 민주당의 요구로 정부 제출안(37억 1300만원)에서 15억원 규모가 삭감됐다. 민주당이 예산소위 논의 과정에서 보훈처 전체 기본경비의 10% 삭감을 추가로 주장했지만, 보훈처 본부의 기본 경비 가운데 1500만원만 감액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이 문제를 제기해 온 정부 홍보비 예산이 전체적으로 50억원 삭감됐다.

여야는 새해 경로당 냉·난방비 및 양곡비 지원 예산 가운데 25%인 293억원을 국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산 육우 공급 등 군(軍)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 104억원을 증액했다. 정부안에서 전년 대비 3.3% 인상돼 있던 것에서 추가로 1%포인트(104억원)를 더 증액해 1일 급식비 단가를 6644원에서 6708원으로 올렸다.

예산소위를 통과한 이같은 예산안은 곧이어 열릴 예결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