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오늘 더 이상 진압없도록" 朴대통령에 서한(종합2보)

"한밤중 강경진압에 의한 불상사 심히 우려돼"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경찰의 철도노조 지도부 강제 구인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경찰은 이날 14일째 파업중인 전국철도노종조합 지도부를 강제 구인하기 위해 출입문 유리를 부수고 진입했으며, 공권력이 민주노총 강제진입을 시도한 것은 1995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2013.12.22/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2일 경찰이 14일째 파업 중인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강제구인에 나선 것에 대해 "오늘은 더 이상의 진압이 없도록 조치해 달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노웅래 당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김한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서한을 청와대측에 전달했다.

김 대표는 서한을 통해 "민주노총 현장에 다녀왔다"며 "한밤중 강경진압에 의한 불상사가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철도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만큼, 대화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며 "오늘은 더 이상의 진압이 없도록 조치해 달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5시께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강제구인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민주당이 앞장서서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며 "정부가 무리하게 진압을 시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그렇지 않아도 연말이 어수선한 때에 정부가 이렇게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노조는 철도민영화에 반대한다는 것이고, 이를 국민이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까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여야합의를 통해 철도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조항을 철도사업법에 명시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며 "대화로 풀 수 있는데도 (정부가)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철도 및 의료 민영화를 반대하는 것은 국민의 뜻"이라며 "민주노총에 대한 사상 초유의 공권력 투입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노총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대화를 마다하는 박근혜 정권의 일방통행식 불통정치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