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양승조 겨냥한 천안 집회 중단하라"(종합)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민주당은 12일 새누리당 충남지역 의원·당원들이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천안에서 민주당 양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을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연 것과 관련, "집권여당으로서 무책임한 대응"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진표 당 약속살리기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약속살리기 연석회의'에서 "박근혜정부 들어 국민과의 약속만 실종된 줄 알았는데, 요 며칠 사이 보니 국정운영의 무한책임을 져야 할 집권여당도 실종돼 버린 것 같다"며 "엊그제는 여당이 야당 최고위원의 발언을 침소봉대하고 왜곡해 국정원 개혁특위를 보이콧하면서 국회를 거부하더니 오늘은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겠다면서 가출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을 향해 "이처럼 당리당략에 따라 국회를 팽개치고 장외집회까지 여는 무책임한 집권여당은 한 마디로 해외 토픽감"이라면서 "날짜는 얼마 안 남고 예산안과 산적한 민생현안을 논의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날씨도 추운데 거리를 헤매지 말고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 빨리 돌아오라.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정치를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박기춘 사무총장도 "양 최고위원과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그야말로 호떡집 불난 듯 호들갑을 떠는 집권여당의 성숙치 못한 대응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박 사무총장은 "연말연초 민생과 법안 챙기기도 바쁜 상황에 수천 명을 동원해 규탄시위를 벌이는 것은 그야말로 민생은 포기하고 정쟁만 일삼겠다는 대국민선포 그 자체"라며 "이 이상 도 넘은 강경대응으로 국민과 민주당 전체를 강경파로 돌리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회의 말미에 "최근 우리 몇 분의 의원 발언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과잉 반응을 보이고 호들갑을 떠는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릴레이 장외 규탄 집회를 여는 집권여당은 제발 민생을 살펴보기 바란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김 수석대변인은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의원들의 개인적인 발언은 개인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발언을 상기시키며 "새누리당은 이 말을 경청해 더 큰 국민적 혼란을 초래하는 행동을 당장 그만두라"고 주장했다.
김정현 당 부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집권여당 답게 정당정치의 틀 내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정상인데도 장외투쟁으로 나간 것은 스스로 집권여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라며 "이러고도 새누리당은 정당정치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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