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특검협의체' 수용 결론 유보…긴급 최고위 종료(종합)

최고위원 대다수 4인협의체 반대…황우여-최경환 '갈등설' 또 부각
황우여 "여러 얘기 들었다", 홍문종 "모두 특검 도입은 불가 입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3.11.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진성훈 김유대 김영신 기자 = 새누리당은 26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날 민주당이 정국 정상화 방안으로 제안한 '4인 협의체' 수용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이혜훈 심재철 정우택 한기호 유수택 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앞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 황 대표와의 여야 대표회담에서 '양특'(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별검사제 도입 및 국가정보원 개혁 국회 특위 설치)은 물론 예산안 처리,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4인 협의체를 제안했었다. 이에 황 대표는 "3~4일 내에 답을 주겠다"고 했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서 황 대표로부터 전날 회담과 관련한 설명을 들은 뒤 특검 도입 논의 등이 포함되는 4인 협의체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논의했다.

또 민주당이 4인 협의체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던 현안 중 하나인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 정치쇄신 관련 사안에 대해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를 설치해 논의를 진행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대다수는 회의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4인 협의체 구성 자체가 특검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도중 먼저 나온 홍문종 사무총장은 "특검은 모두 다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고, 4인 협의체 수용에 대해서도 "결론이 안 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사 및 재판이 진행 중인 데다 또 다른 정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특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최고위원들의 입장 역시 최고위를 통해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인 협의체에 선을 그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들고 온 여야 대표 회담 결과물에 대해 친박(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한 최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일제히 각을 세운 모양새다.

이같은 과정에서 당내 투톱인 황 대표와 최 원내대표 사이의 갈등설도 또다시 불거졌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황 대표가 최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강경파에 둘러싸여 여야 협상의 여지를 잃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황 대표 입장에선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 등 원내 현안 해결이 시급한 상황에서 원내 책임자인 최 원내대표의 강경 태도가 내심 불만일 수도 있다.

황 대표는 주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는데 집중하면서도 당내의 강경한 목소리에 대해선 서운함 감정도 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얘기를 들었다. 할 얘기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는 2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4인 협의체 등에 대한 당내 의견을 다시 한번 수렴할 예정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특검 도입을 반대하는 당내 기류가 강한 가운데 당 일각에선 협상에 임하는 여야 대표단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남경필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중진 의원 5명은 이날 오전 민주당 중진 5명과 '여야 중진 10인' 조찬 회동을 갖고 정국 정상화를 위해 양당 대표 등 여야 협상단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