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DAY…與 "압승 자신"vs 野 "득표율이 관건"

최종 투표율 30~35% '저조' 예상…화성갑 '득표율' 관심
오후 10시께 당락 윤곽

10·30 재보선 화성갑에 출마한 후보들이 선거를 하루 앞뒀던 29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각각 막판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 오일용 민주당 후보,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 © News1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30일 경기도 화성시갑과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주력했다.

새누리당은 지역발전론을 내세우며 자당 후보가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무난한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등의 대선개입 의혹, 현 정부의 민생 실패 등을 거론,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며 막판 역전을 위한 호소를 이어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투표만이 정치를 새롭게 진전시킬 수 있다"며 "주민 모두 오늘 투표에 반드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당은 후보자들과 함께 지역공약을 한 만큼 선거 후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선거 막바지에 있었던 과열혼탁 양상을 뒤로 하고 여야는 민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가 (정권) 중간평가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지만 민주당은 선거를 대선불복으로 연결시키고 있다"며 "민주당의 선거전략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최대 격전지인 화성갑에 대해 "역대 수도권 선거를 보면 (득표율) 4~5% 이내에 결정이 난다"며 "그러나 이보다 더 많은 간격을 벌려 5~20%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여의도 당사에 개표상황실을 열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개표상황실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본다.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며 득표율 차를 최대한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새누리당의 텃밭격인 포항 남·울릉에서는 박명재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화성갑의 경우 지지율 차이가 초반보다 상당한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보고 자당 후보 득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대 격전지 화성갑에서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 득표차는 11.99%p였는데, 이번 선거 득표율 격차가 그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정권 심판론'이 상당 부분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보와 선거 운동원들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어제 밤늦게 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화성과 포항 유권자들께서 높은 시민의식을 갖고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표는 강력한 국민의 주권 행사이고 투표를 하면 분명히 우리의 삶이 달라지고 정치도 달라질 것"이라며 "화성갑과 포항 남구·울릉군 주민 여러분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화성갑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는 정치부패의 원조로, 지난 10년 간 두번이나 구속됐는데 그분이 새누리당 대표를 하겠다고 출마한 게 아니냐"며 "이에 대해 화성시민이 정말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화성갑 보궐선거 투표가 시작된 30일 오전 화성시 와우초등학교에 마련된 봉담읍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2013.10.30/뉴스1 © News1 최영호 기자

통합진보당은 이번 선거를 '유신독재 회귀·국민무시' 박근혜 정권에 대한 투쟁으로 규정, "진짜 노동자·농민·서민 정당인 통진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재연 통진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홍성규 후보가 뛰고 있는 화성갑에서 낙하산, 비리정치인 대신 화성 출신 인물에 대한 바닥 민심을 확인했다"며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실망이 홍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져 기대 이상의 선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포항 남·울릉 박신용 후보에 대해서는 "보수의 아성으로 여겨졌던 포항에서 지역 노동자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졌다"며 "한 평생 플랜트 건설 노동자로 살아온 박 후보에 대한 애정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여야가 막판 표심잡기에 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화성갑과 포항 남·울릉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두 지역의 평균 투표율(지난 25~26일 사전투표 반영 수치)은 24.8%를 보이고 있다.

화성갑은 오후 3시 현재 24.0%, 포항 남·울릉은 25.6%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최종 투표율은 30~35%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당락 윤곽이 오후 10시께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