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승패 보단 득표율에 촉각…막판까지 투표 독려
화성갑 대선 득표율 차이 12%p가 승패의 변수
- 박상휘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30일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 지역구에서 각각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새누리당의 승리가 예상돼 당락 보다는 득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즉 새누리당은 이기더라도 압승에, 민주당은 득표율 차이를 얼마나 줄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선거는 현재로선 큰 이변이 없는 한 새누리당이 두 곳 모두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두 곳 모두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구일 뿐만 아니라 후보 간 중량감에서도 새누리당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새누리당 시각이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인 포항 남구·울릉군에서는 박명재 새누리당 후보의 큰 폭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경기 화성갑에서는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가 유력시 되면서도 득표율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서 후보측에서는 압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하는 반면 오일용 민주당 후보측에서는 크게 벌어졌던 초반 지지율 차이가 종반에는 상당한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경기 화성갑에서 서 후보의 우세를 예상하면서 지난 대선 때의 득표율 차이 정도로만 패배해도 매우 선방한 선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경기 화성갑 지역에서 55.99%의 득표율을 얻어 44.0%의 득표율을 얻은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11.99%p 차이로 이겼다.
다만 민주당은 통상적으로 재보선에서는 투표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도 나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12%p차 패배도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통상적으로 민주당이 화성갑 지역에서 평균 15~16%p차로 패배해 온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번 선거는 득표율 차이가 15%p차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득표율 차를 줄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투표 독려운동을 할 것"이라며 "만약 12%p까지 격차가 줄어든다면 대단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핵심관계자 역시 "후보간 차이와 현 상황적 요인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지난 대선 때의 득표율 차이를 좁히면 좁힐 수록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막판까지 투표를 독려하며 민주당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화성과 포항 두 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있다. 후보와 선거 운동원들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어제 밤늦게 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화성과 포항 유권자들께서 높은 시민의식을 가지시고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투표는 강력한 국민의 주권 행사이고 투표를 하면 분명히 우리의 삶이 달라지고 정치도 달라질 것"이라며 "화성갑과 포항 남구·울릉군 주민 여러분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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