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 민주 외면" vs 野 "朴정부 심판"

與 홍문종 "대선볼복 프레임의 민주 선거전략 실패"
野 민병두 "민생에서 실패한 박근혜 정부 심판할 때"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와 민주당 오일용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이었던 지난 20일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기아페스티벌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30일 경기도 화성갑 및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에서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와 관련, 서로의 선전을 자신하며 공방을 벌였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연이어 출연했다.

홍 사무총장은 "주민들은 야당이 말하는 대선불복,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인사정책 실패 등에 관심이 있기 보단 낙후한 지역을 발전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국회의원에 관심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내세우는 '정권심판론'을 언급, "이번 선거가 (정권) 중간평가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지만 민주당은 선거를 대선불복으로 연결시키고 있다"며 "민주당의 선거전략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서청원 새누리당 화성갑 후보, 박명재 포항 남·울릉 후보가 지역발전을 위해 적임자"라며 승리를 낙관했다.

홍 사무총장은 화성갑에 대해 "역대 수도권 선거를 보면 (득표차) 4-5% 이내에 결정이 난다"며 "그러나 이보다 더 많은 간격을 벌려 5~20%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새누리당 측의 주장을 반박하며 "유권자들의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수많은 공약 파기 및 후퇴에 대해 많은 주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값도 역사상 최장기간인 61주째 상승하고 있다"며 "이처럼 밑바닥에서 먹고사는 민생문제가 선거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지적했다.

민 본부장은 홍 사무총장이 민주당의 선거전략을 '실패'라고 규정한 데 대해 "지역구 자체가 새누리당 텃밭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선거전략 문제가 아니다"며 "포항에서 1:1 대결구도가 쉽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고 화성에 대해선 여전히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 본부장은 "(서청원 후보는) 정치부패의 원조로, 부패의 상징인 사건으로 지난 10년 간 두번이나 구속됐는데 그분이 새누리당 대표를 하겠다고 출마한 게 아니냐"며 "이에 대해 화성시민이 정말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본부장은 "가능하면 우리가 승리하는 게 정치 정당으로서 제일 큰 목표이자 미덕"이라며 "최선을 다해왔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보선인 탓에 투표율이 50%를 넘긴 힘들다고 보지만 오늘 아침 7시 투표율이 지난 4·24 재보선 때 보다 높다"며 "투표율을 예의 주시하며 승패의 방향을 점치겠다"고 밝혔다.

민 본부장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댓글의혹 사건과 관련, "이 정권의 개혁 의지를 믿을 수가 없고 대통령이 나서서 헌정유린 태도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 심판을 위한 유권자의 민주당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