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재보선 D-2, 여야 막판 총력전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확산 '촉각'

국회의원 보궐선거 화성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27일 오후 화성시 송산동 화산체육공원에서 조기축구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3.10.27/뉴스1 © News1 최영호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박상휘 기자 = 10·30 재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8일 여야가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 선거 막판 정치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재보궐 선거 지역의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일단 이번 재보궐 선거가 실시되는 경기도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구·을릉군 모두 유리한 지역으로 분류돼 있는 만큼, 두 곳 모두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막판 표 단속에 나섰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성과 포항 유권자들은 어지러운 정치 공세나 유언비어, 비방을 뛰어넘어 지역 발전을 위한 후보의 공약을 중심으로 깨끗하고 밝은 선거로 매듭지어 달라"며 "이번 선택에 따라 지역발전은 물론 한국 정치문화가 한단계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역시 "민주당은 선거기간 내내 정권심판론을 주장했지만,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8개월 밖에 안된 시점에서 심판론을 말하는 것은 성급하고 불순한 의도가 엿보이는 발상"이라며 "거꾸로 무능한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의 역풍이 국민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화성갑 보궐선거에 나선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남경필, 송광호, 김을동, 이재영(경기도당위원장) 새누리당 의원 등의 지원을 받으며 순회유세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화성시 봉담읍 중심상가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화성갑에 출마한 민주당 오일용 후보 지원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13.10.27/뉴스1 © News1 최영호 기자

이 같은 새누리당에 맞서 민주당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막판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오일용 화성갑 민주당 후보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과 화성의 미래가 걸린 선거다. 헌법 수호세력과 헌법 불복세력 간 싸움이고 화성 보선은 깨끗한 후보와 비리 낙하산 후보의 대결"이라며 "대역전의 드라마는 이미 시작이 됐고, 투표 참여 독려를 통해 승리로 귀결될 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영일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판세가 초반의 예상을 깨고 접전 양상으로 돌입했다"면서 "후보자 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판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화성갑에서 서청원 후보와 당 소속 오일용 후보의 1대 1 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오일용 후보는 이날도 손학규 상임고문 등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지역 곳곳에서 유세 일정을 진행했다.

허대만 포항 남구·을릉군 민주당 후보 또한 이날 캠프 관계자들과 지역 내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5000배를 하는 등 막판 민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화성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는 이날 오전 지역내 119소방안전센터를 찾아 화성 여성의용소방대원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유세 일정을 진행했다.

박신용 포항 남구·을릉군 통합진보당 후보도 이날 지역 내 포스코 공장 앞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재래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