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보선 마지막 주말 맞아 총력전
최경환·전병헌 등 지도부 지원사격…신경전도 격화
- 박상휘 기자, 김유대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김유대 기자 = 여야는 오는 3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나흘 앞둔 26일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당내 지도부가 현장을 찾아 지원사격에 나서는 등 총력 유세전을 벌였다.
여야는 이날 오후 4시 사전투표 마감을 앞두고 선거구 주민들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특히 여야 지도부는 관심이 집중된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당력을 집중,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확대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최경환 원내대표와 정몽준 의원이 서청원 화성갑 후보 선거운동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 후보와 함께 유세차를 타고 지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고, 정 의원은 화성시 남양동 남양장 일대를 서 후보와 함께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이날 오전 화성시 송산면 송산중학교 동문체육대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오후 4시에는 화성시 봉담읍 하나로마트 앞에서 순회유세를 벌였다.
민주당도 경기 화성갑 오일용 후보의 선거운동 현장에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동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화성시 남양동 남양시장을 돌며 오 후보에 대한 한 표를 호소했으며 이 자리에는 양승조, 서영교, 전해철 의원 등도 함께 했다.
특히 이날 오 후보 선거운동에는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도 참여해 오 후보 지원에 나섰다.
문 의원은 "누가 지역구민들을 더 잘 섬길 후보인지, 누가 믿을 만한 후보인지 이번에 우리 화성 시민들께서 잘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화성갑에 출마한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 역시 이날 향남읍, 장안면, 봉담읍 등을 잇따라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봉담읍 유세에서 "국민무시, 박근혜 거짓말 정권에 맞서 관권·불법선거의 진실을 밝히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화성시민의 자존심과 민주주의를 지킬 사람은 진짜야당 진보당 홍성규 뿐"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 남·울릉에서도 박명재 새누리당 후보와 허대만 민주당 후보, 박신용 통합진보당 후보가 마을 회관과 경로당, 지역상가 등 지역 일대를 돌며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총력 유세를 폈다.
한편 선거운동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 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화성갑 서 후보측은 이날 오 후보의 현수막 문구인 '민주주의 후퇴를 위해 투표하여 주십시오' 내용을 문제삼았다.
서 후보측은 "화성갑 시내 모처에 문재인 의원, 오일용 후보 명의의 현수막이 게첩됐는데 그 내용이 아무리봐도 비상식적이고 이해가 안간다"며 "국민의 신성한 투표권과 민주주의를 폄훼한 민주당은 당장 이에 대해 해명하고 더 이상 화성갑 보궐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측은 "누가봐도 현수막 제작 업체의 실수인데 이것을 가지고 문제삼는 것 자제가 정치적인 것"이라며 "작은 해프닝일뿐"이라고 말했다.
또 서 후보측은 이날 "오늘 오전 화성시 학원연합회 주최 학원장 및 강사 연수에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유기홍 의원이 민주당의 학원 관련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며 '학원 관련 규제를 풀려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며 선관위에 진상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측은 "전 원내대표와 유 의원의 발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그 자리에는 서 후보도 있었다"며 "선거 막판 서 후보측에서 아무런 근거없이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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