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 대선 불공정 발언, 어불성설"

"대선 결과 불복 여부 분명히 밝히라"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 2013.7.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새누리당은 23일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의 확산과 관련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대선 불공정' 성명에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문 의원의 성명과 최근 민주당 내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마치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민주당식의 결론을 이미 내려놓은 것만 같다. 지금은 정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대변인은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정쟁에 이용할 목적으로 수사 내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수사를 방해하고 혼란만 가져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기관의 대선 개입을 비난한다는 명목으로, 지금 문 의원과 민주당은 사법절차에 대한 다른 '개입'을 하려는 것이 아닌지,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던 문 의원이 지금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처럼 대선 결과에 불복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한 유 대변인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태와 관련해 "아직까지 문 의원은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며 "문 의원은 남의 눈의 티끌보다 제 눈의 들보를 먼저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결코 책임을 회피하고 있지 않다"며 "국정 운영의 최고 통치권자로서 이번 사건이 본격적으로 규명되고 나면 적당한 시기에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더 이상의 국정 혼란을 막고 민생과 경제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해야 할 시기임을 거듭 강조한다"면서 "아울러 향후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세우는데 여야가 힘을 합쳐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한다. 제1야당의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 또한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유 대변인은 문 의원의 발언을 '대선 불복'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뒤 문맥으로 봐서는 대선 결과에 대한 불만은 분명한 것 같다"며 "불복인지 아닌지 판단은 못하겠지만, 공정하지 못했다는 인식은 확실한 것 같다"고 답했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