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사이버司, SNS 뿐아니라 인터넷서도 글 올려"

"오늘의 유머 사이트 분석, 34개 ID중 8명이 사이버사령부 소속"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올린 게시글 분석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2013.10.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23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트위터와 SNS 외에도 인터넷사이트에서 대규모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의원실에서 사이버사령부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던 IP를 국정원의 대선개입의 주 무대였던 오늘의유머에서 검색해봤더니, 해당 IP로 2012년 대선직전까지 작성된 게시글은 총 707건이었다"며 "해당 IP로 접속했던 ID는 모두 34개 확인됐고, 34개의 ID중 8명이 사이버사령부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이 오늘의유머 사이트에 여러개의 ID를 만들어 사용한 것처럼, 확인된 34개의 ID중 비밀번호가 같거나 'TC쿠키값'(서버접속시 남는 기록으로 이 것이 동일하다는 것은 동일한 컴퓨터를 썼다는 뜻)이 같은 ID가 확인되는 것으로 봐선 한사람이 다수의 ID를 만들어 사용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707개의 글들 중 시사게시판에 올렸던 85개의 글은 현재 모두 삭제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는 조직적개입과 국정원등과의 연관성은 부인하면서 사이버사령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국방부 내부에 의한 압수수색이 경찰청의 국정원댓글 은폐축소와 동일한 증거인멸수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사하지 말고 검찰이 수사권을 가지고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