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누리, 음모론과 엮어넣기로 상황 모면하려 해"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앞서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대선 불복 움직임 과정을 보면 공교롭게도 노무현 정부 당시 특채된 인사들과 연관성이 있어 그 배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광주지검 검사로 특채됐던 윤석열 전 팀장, 2003년 경찰 간부인 경정으로 특채된 권은희 전 수서서 수사과장, 그리고 얼마 전 통합진보당의 경선대리투표를 무죄 판결해 국민들의 우려를 샀던 송경근 판사는 2004년 대전고법 판사로 특채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무분별한 음모론과 엮어넣기를 비판한다"며 "새누리당은 구석에 몰렸다 싶으면 들고 나오는 종북몰이 색깔론에 이제는 음모론까지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실관계와 주장이 틀린 것은 둘째로 치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논평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정원의 국기문란사건을 미리 예지하고 의로운 심성을 가진 공무원들을 곳곳에 예비해두었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주장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권은희 이 두 사람의 주장에 반박할 논리가 부족하다보니 그냥 막말과 막무가내 헐뜯기를 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것이냐"며 "공직자가 자기의 맡은 임무에 충실하고자 하는 자세를 두고 배후 운운하며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의 눈을 속이려 하는 새누리당이야말로 '미국인 아버지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혼절한 고위공직자 임명 기준을 다시 돌아보는 것이 어떻겠나"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색깔론에 이어 들고 나온 새누리당의 근거 없는 음모론과 무분별한 엮어넣기야말로 국기문란행위 감싸기에 나선 것과 더불어 국민들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