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대선불복' 낡은 망토 걷어치워야"

"불법선거 드러날때마다 '대선불복'이라는 낡은 망토 걸쳐"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2013.10.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민주당은 22일 새누리당이 '국가정보원 댓글수사 특별수사팀' 팀장이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수사외압' 폭로를 둘러싼 민주당측의 공세에 대해 '대선 불복' 주장을 펴고 있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은 불법선거가 드러날 때마다 '대선불복'이라는 낡은 망토를 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경찰,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 국가기관이 개입한 대선불법행위가 드러날 때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에게 '대선 불복하겠다는 거냐', '선거패배 한풀이 하는 거냐'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국가 공무원과 기관이 법을 어겨도 된다고 생각하는 '불법방치정당'인가. 새누리당은 공무원의 선거개입을 장려하는 '공무원 선거개입 장려정당'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한 가지는 왜 새누리당 국회의원 중 누구하나도 이런 엄청난 일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문제제기를 하거나 엄벌에 처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대변인으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법이 금하고 있는 일을 했다'고 드러나고 있는데, 아무도 분노하거나 개탄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감추거나 엄호하려드는 새누리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새누리당은 국기기관이 언제든 선거에 함부로 개입하고 민심을 현혹하여 여론을 왜곡하는 일을 널리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새누리당은 불법선거행위가 드러날 때마다 걸쳐 입는 '대선불복'이라는 낡은 망토를 걷어치우고 국가기관의 불법을 방치 두둔하는 이유나 속 시원하게 분명히 말씀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