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국정원 대선개입 실체 참으로 아연실색"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3자회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9.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3자회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9.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2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 "실체가 참으로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이날 강원도청에서 전국순회 '국민과의 대화' 강원지역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이 댓글도 모자라 SNS에 5만7000여건에 이르는 대선 글을 올린 것이 드러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야당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박근혜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글 일색"이라며 "박근혜 캠프에 후원을 하라는 글까지 남겼다"고 지적했다.

또 "대선개입에는 군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군 사이버사령부 또한 야당 후보를 비난하는 글을 인터넷에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1987년 민주화를 이루고 개헌을 하면서 더 이상 군이 정치에 개입하는 일은 없으리라고 우리는 믿었다"며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이것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이 정치에 개입하고 군을 정치에 활용하는 악몽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벌어지고 있다"며 "디지털 유신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