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설훈 대선불복 발언에 "기양건설 전과자가…"

설훈 민주통합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2013.3.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설훈 민주통합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2013.3.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이 트위터를 통해서도 대선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 설훈 민주당 의원이 22일 '대선불복'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그런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했다고 한다면 대한민국 국민을 너무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그런 말이 '부적절하다'고 표현하는 것조차도 부적절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대변인은 "좋은 말로 지적하자면 '어불성설'이지만 국민들이 일부 세력의 사주와 부정에 의해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다는 것인데 말이 되느냐"며 "그 같은 말에 대한 평을 하기도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2002년도에 기양건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감옥까지 다녀온 전과자가 그런 말을 할 자격도 없고 너무 뻔뻔스럽다"며 "전과가 있는 사람이 후안무치하다"고 맹비난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총회에서 "선거가 100만표 차이로 졌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선거였으면 도대체 어떻게 됐을까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며 "대선이 끝난 지 10개월이 됐지만 새로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가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부정을 저질렀다는 것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지금 드러나고 있는 내용들은 가볍게 볼 것이 전혀 아니다"며 "대통령의 단순한 사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작금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