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사이버사 요원들, 국정원 선거개입 글 리트윗"
사이버사의 국정원과의 연계활동 의혹 제기
- 김현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지난해 총선과 대선 당시 '댓글 작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소속 요원들이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이 올린 댓글을 리트윗(재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정원이 '선거 개입 댓글'을 생산하면 사이버사령부가 이를 퍼나르는 등 연계 활동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진성준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정치 댓글작업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들의 트위터 계정과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서 검찰이 국정원 것으로 추정한 트위터 계정 402개,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추정한 국정원 트위터 계정 625개를 비교·검토해 본 결과, 사이버사령부 요원 2명이 국정원 요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12개 트위터 계정의 글 22건을 리트윗한 사실이 확인됐다.
실례로 사이버사령부 소속인 군무원 A씨의 트위터 @ekfflal과 군무원 B씨의 트위터 @coogi1113이 리트윗한 계정 가운데 검찰이 국정원 계정으로 본 4개(@jogisic, @taesan4, @tallandslimpig, @go_eunbee)와 ‘뉴스타파’ 취재팀이 국정원 계정으로 본 8개(@humordelivery89, @kiminhye0, @shore0987, @snailcharm, @tjdnfdp, @type0789, @yesstory365, @youjung911)가 포함돼 있었다.
사이버사의 요원 2명은 이 12개 계정의 글 22건을 리트윗했다.
이들의 리트윗은 주로 총선과 대선이 있었던 지난해 4월부터 12월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리트윗한 내용은 종북 문제와 제주 해군기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선거·정치 이슈가 대부분이었다.
국정원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들은 대부분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 터진 뒤 폐쇄·삭제된 상태여서 서로 리트윗을 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진 의원은 전했다.
이와 관련, 사이버사령부는 국정원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온 것으로 확인돼 두 기관의 연계 의혹은 확산되고 있다. 진 의원 등에 따르면, 사이버사령부는 2012년 170억원의 총 예산 중 45억원, 올해는 255억원의 예산 중 57억원을 국정원으로부터 지원받았다.
한편,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사이버사령부 불법 대선개입은 87년 민주항쟁 이후 25년 만에 확인된 군부의 직접적인 정치개입 사건"이라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살리고 나라의 근간을 바로 세우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끝까지 진상을 밝히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객관적인 조사와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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