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민주-정의-안철수, 국정원 단일개혁안 추진"

安측 "국정원 개혁 의지 명확…공감대 가진 것"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8월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3.8.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17일 국가정보원 개혁과 관련해 야권 단일개혁안 마련을 강조하며 "향후 민주당과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진영이 이를 위한 실무적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측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국정원 개혁을 위한 야권 단일안 마련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안 의원측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전국국민연대'(가칭) 참여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어 이번 논의 테이블이 향후 야권 연대체 구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에서 "이번 국정감사와 정기국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로 국정원 전면개혁이다. 국정원 전면개혁 과제는 지금까지 민주주의를 지켜왔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미래로 바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모든 정치·사회·종교·시민 세력이 힘을 합쳐 이루어내야 하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제안한 '전국국민연대'를 언급, "정의당은 적극적인 환영의 입장을 밝혔고, 이를 위해 원내에서 국정원 개혁 야권단일안을 만들어 공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특히 심 원내대표는 "이런 제안을 바탕으로 어제(16일) 안 의원을 만나 연대방안에 대한 의견교환을 했고, 안 의원은 원내에서 국정원 개혁을 위한 야권 단일법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공동 토론회의 필요성을 제안했다"며 "이어 김한길 대표와의 통화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공유했으며, 김 대표는 국정감사 직후에 국정원개혁 야권 단일안 마련을 위한 협의를 추진하자고 말씀했다"고 설명했다.

심 원내대표는 "실타래처럼 엉킨 박근혜정부의 국정난맥상을 풀어가는 첫걸음은 바로 국정원 개혁이다. 국정원 전면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은 더 이상 한 시도 지체할 수 없는 제1의 과제"라면서 "국정원개혁 야권 단일안을 중심으로 민주주의 수호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들이 힘을 합쳐 반드시 국정원 개혁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측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그간 안 의원은 국정원 개혁에 대해선 의지가 명확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공감대를 가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측은 "아직 실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실무 논의를) 의원급이 할지, 보좌진들이 할지,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하는 형식으로 할지 등 다른 당에서 어떤 식으로 제안을 해 올지를 보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측은 이른바 '신(新) 야권연대'로 평가받는 '전국국민연대'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사안별로 연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된다. 이번 논의는 국정원 개혁이라는 단일 의제에 대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