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만에 면도한 김한길, '국감모드'로 완벽 전환
- 김현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4일 덥수룩했던 수염을 깎았다.
박근혜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만큼 국감을 중심으로 한 원내투쟁에 집중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읽혀진다.
김 대표는 지난 8월27일 서울광장 노숙투쟁에 돌입하면서 정장 대신 ‘전투복’인 체크무늬 남방으로 갈아입고 면도도 하지 않은 채 '노숙자 김한길'의 모습을 고수했다.
특히 김 대표의 수염은 국가정보원 개혁을 요구하는 '저항의 상징'으로 통했다. 실제 지난 9월1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의 3자회동 당시 박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정장을 갈아입었지만, 수염만은 깎지 않았다.
그랬던 김 대표가 이날 수염을 깎고 정장 차림을 한 '말쑥한 모습'으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시작하면서 "제가 면도한 것이 어색해 보이는지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한다"며 "(오늘은) 국감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45일 만에 노숙투쟁을 당분간 보류하고 원내 복귀를 선언했던 김 대표가 49일 만에 면도까지 마치며 '투쟁 모드'에서 '국감 모드'로 완전히 탈바꿈한 셈이 됐다.
본격적으로 '국감모드'에 돌입한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자신이 주창하고 있는 '대안적 비판자론'을 또 한 번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국감에서 정쟁이 아닌 민주와 민생 챙기기에 매진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박근혜정부의 민생복지 공약의 후퇴를 철저하게 따지고, 경제민주화와 복지의 확대를 통해서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을 살려낼 것이다. 서민과 중산층의 대변자로서 민생을 챙기는 대안적 비판자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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