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갑'오일용 "비리전력 서청원 공천, 무조건 이길 것"

경기 화성갑 재보선에 출마한 오일용 후보가 지난 13일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서 열린 오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2013.10.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경기 화성갑 재보선에 출마한 오일용 후보가 지난 13일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서 열린 오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2013.10.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10·30 재보궐선거 경기 화성갑 지역에 출마한 오일용 민주당 후보는 14일 "새누리당이 지역 연고도, 애정도 없는 비리 전력의 대통령 측근을 공천했기 때문에 무조건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화성시민들을 만나보면 잘못된 공천에 대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밑바닥 민심이 꿈틀거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정상 대 비정상의 대결'에 규정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은 지역 주민과 평생 살아갈 지역 일꾼을 선택했지만 새누리당은 비리 전력자를 제외한다는 당헌·당규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20년 동안 공무담임권을 제한한다는 대선 공약도 무시하고 언제 떠날지도 모르는 이웃집 큰 어른을 낙하산 공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청원 후보는 친박 의원들에 대한 공천관련 비리 전력 때문에 심지어 새누리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나서 시민 흐름과 정서에 역행하는 공천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반대했다"며 "해명을 해도 해명이 되지 않으니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인 양 생각하고 발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 후보의 아들은 국무총리실 4급 특채의혹, 딸은 외국인 학교에 자녀를 부정입학 시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며 "특히 딸의 부정입학 문제는 중산층과 서민의 박탈감, 위화감을 심화시킨 아주 부도덕한 불법행위"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서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과 15년 인연이 있는 거물이란 점에서 지역 발전의 기대감이 있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지난 경남 양산 보궐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희태 의원이 당선됐지만 결국 지역 발전은 고사하고 양산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돈 봉투 국회의장' 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화성 선거는 거물의 문제가 아니라 화성 시민과 화성 발전을 먼저 생각하고 약속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누구냐의 싸움"이라며 "화성 시민들이 중앙정치만을 바라보는 사람을 위해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화성갑의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는 당분간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br>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