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여야, 정쟁중단 대국민 선언하자"(종합)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2013.10.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2013.10.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김영신 기자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된 14일 민주당 등 야당에 정쟁 중단 및 민생 우선 대국민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 정쟁 중단 및 민생을 우선하는 대국민 선언을 할 것을 제안한다"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4자회동을 통해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할 것을 약속하는 대국민 선언을 하자"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국회에는 국정감사, 민생법안, 예산 등 숙제가 산적해 있고, 야당의 장외투쟁과 NLL 정국 등으로 정기국회 시동도 한 달 이상 늦게 걸렸다. 여름에 이미 끝냈어야 할 결산도 (정기국회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여야 모두 정쟁을 중단하고 오직 민생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의 언급은 내달 2일까지 진행되는 국정감사 기간 뿐만 아니라 이후 진행될 민생법안 처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까지 정쟁을 중단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원내대표는 "진영 논리나 당리당략 아닌 오직 국민의 관점에서 집중해야 한다"며 "야당도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하자고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NLL 대화록 문제 등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맡기고 정치권은 오직 민생에 집중하자고 수 없이 말해 왔다. 여야 지도부 간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며 "각자 따로 따로가 아닌 양당 지도부가 손잡고 국민 앞에 함께 정쟁 중단 선언을 한다면 여야 모두 정쟁의 유혹에서 벗어나 진지하고 내실 있는 국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긍정적 검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또한 이번 국정감사에 대해 "새누리당은 민생, 경제, 일자리 등 3대 원칙으로 입민좌민(立民坐民), 앉으나 서나 국민이라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핵심 민생 과제를 해결하고 생활 속 불편한 제도나 정책은 없는지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실감 있는 지적으로 국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 '민생 체감' 국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새누리당은 국정감사를 통해 정부부처들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지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아직도 박근혜 정부 정책을 이해 못하고 과거를 답습하거나 부처 칸막이를 걷지 못하고 있는 이기주의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며 "이번 국감이 정부부처가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개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여당이라고 정부 감싸기에 급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