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용, 사무소 개소…민주 인사 대거 참석 '서청원 때리기'

오일용 "비리로 얼룩진 후보…반드시 심판"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 재보선 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오일용 후보가 13일 오후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서 열린 오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13.10.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화성=뉴스1) 박상휘 기자 = 오늘 30일 실시되는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민주당 공천을 받은 오일용 후보가 13일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김원기 상임고문, 손학규 상임고문, 정세균 상임고문 등 민주당 인사 40여명과 당원 500여명이 대거 참석해 오 후보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들은 하나같이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의 비리 전력을 거론하며 오 후보가 화성 지역 일꾼이자 화성 발전을 책임질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개소식에서 서 후보를 겨냥,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나는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은 영원히 격리시킬 생각으로 받은 돈의 30배 이상을 배상하게 하고 향후 20년간 선거에 못 나오게 강력하게 법을 바꾸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생각이 바뀌었나 보다. 나는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을 최우선으로 대접할 생각이고 받은 돈의 30배 이상을 보상해 주고 향후 20년간 정치일선에서 더 일 할 수 있도록 더 강력하게 밀어줄 생각이다. 이렇게 바뀐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화성의 새누리당 당원들이 나서서 시대흐름과 지역정서에 역행하는 묻지마 식 공천을 철회하라고 반대했겠냐"며 "차떼기 정당의 부활선언이고 부패 정치인의 재등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초 이 지역에 당으로부터 전략공천을 제안받았다 불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상임고문도 "엣날 권위주의 시대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윗사람이 한 말에 꼼짝 못하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말을 안해도 알아서 기는 정치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고문은 "이번에 만약 새누리당 정권이 화성에서 이긴다면 큰 독약 먹는 것으로 그때부터 국민들의 뜻을 더 오해할 것"이라며 "이 정권에게 따끔한 경종을 울려주는 것으로 따끔한 채직과 사랑의 회초리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정치인들이 서로가 깨끗하다고 하니까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인데 이번에는 누구나 다 알 것"이라며 "오 후보는 진짜 깨끗한 사람으로 내가 보증을 설 수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화성갑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진표 의원은 "며칠 전 천주교 수원교구 이영훈 주교를 만났는데 보자마자 이번에는 오 후보가 무조건 이기겠다고 말했다"며 "이영훈 주교께서 (서 후보 같은) 흠이 많은 사람을 당선시킬 수 없다. 화성에는 오 후보 같은 깨끗한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사무소 개소식보다 앞서 참석해 "오 후보는 신뢰와 신의의 정치인으로 젊고 신선한 일꾼"이라며 "약속을 지키는 성실한 후보가 부패와 공약을 파기한 정권에 맞서 이길 수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 역시 이날 서 후보의 비리전력을 지적하며 낡은 정치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후보는 "(서 후보는) 보통사람이라면 부끄러워 명함도 못 내밀 이력을 가진 사람, 비리와 흠집으로 얼룩진 후보"라며 "불의에 맞서 대결하는 정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새 정치와 낡은 정치의 대결로 미래로 나아가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를 가르는 희망과 절망의 대결"이라며 "정상이 비정상을 이기고 정의가 불의를 이길 것이다. 새 정치가 낡은 정치를 밀어낼 것이고 미래의 희망이 과거의 그림자를 덮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끝난 뒤 오 후보는 인근 지역 상가를 돌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현 정권을 심판해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손 고문도 오 후보와 함께 동행하며 오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