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동양증권, 지난 3년간 최다 민원발생"
- 김현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동양그룹 계열의 투자부적격 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대한 불완전판매 의혹을 받는 동양증권이 지난 3년간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민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8일 공개한 '최근 3년간 금융회사 민원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동양증권에 대한 민원은 총 589건이었다. 이는 국내에서 영업하는 62개 증권사 중 가장 많다.
2010년에는 157건, 2011년에는 238건, 2012년에는 194건의 민원이 발생해 매년 최다 민원발생 증권사로 꼽혔다.
동양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보유자산 기준(2013년 3월말)으로는 18위, 순이익 기준(2013년 6월말)으로는 15위에 불과한 중형 증권사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형 증권사보다도 훨씬 많은 수치라는 지적이다.
동양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406건), 우리투자증권(371건), 키움증권(319건), 대우증권(305건), 삼성증권(258건), 미래에셋증권(243건), 하나대투증권(236건), 한화투자증권(235건) 순으로 지난 3년간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동양증권은 불완전판매를 이유로 2011년 5월부터 올 6월까지 금감원으로부터 4건의 제재를 받았다. 이는 HMC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각각 5번의 제재를 받은 것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김 의원은 "금융당국은 동양증권이 CMA 계좌수가 증권사 중 가장 많기 때문에 계좌 10만좌당 민원 건수로 비교하면 타 증권사와 비교해 높은 수치는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CMA 계좌 성격이 일반 은행의 입출금통장 성격이기 때문에 민원이 발생할 이유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궁색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투자부적격 등급 회사채나 CP 판매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한 시점은 금융감독원이 투자성 금융상품에 대해 집중적인 현장 점검(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하고 있던 시점이었다"며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감시, 감독을 하지 않은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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