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레임덕, 20년 집권하자"…與 선거체제 돌입
- 김영신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새누리당은 8일 사무처 당직자들과 10·30 재보궐 선거 '승리 결의'를 다지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은 물론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승리해 박근혜 정부가 안정감있게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지난 대선을 돌이켜보면 우리가 많은 사람들의 손을 잡고 큰 당을 만들어 승리했다"며 "선거가 다가오는 지금 우리 스스로 점검하며 당을 추스려야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당직자들에게 '겸손'을 강조하면서 "욕심을 내고 그것을 쟁취한다며 야단할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자세를 갖고 있으면 국민이 당의 손을 반드시 잡아준다"며 "10·30 재보선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20년을 더 집권해야 한다"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있었던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전날) 황 대표의 대표연설과는 연설 자체의 품격이 달랐다고 민주당 의원들까지 얘기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가 돌아가는 꼴, 민주당이 하는 꼴을 보니 우리가 20년을 더 (집권)해야한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그분들(민주당)이 어느 정도 더 커야 정권이 왔다 갔다 해도 안심하는 게 아니냐"며 "이런 사람들(민주당)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우리가 여당이라고 자신있다며 자만하고 건방을 떠는 순간 '20년 플랜'에 손상이 난다"며 "이번 재보선에서 화성갑과 포항남울릉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도록 겸손하게 당직자들이 선거를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 버금가는 선거다. 지방선거에서 지면 (박근혜 대통령이) 바로 레임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선거에서까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전한다는 사명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황우여 대표는 월례조회 직전 10·30 재보궐 후보들에 대한 공천장 수여식을 가졌다.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군 새누리당 후보인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공천장을 받은 후 "포항 남·울릉에서 적어도 80%가 넘는 주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정국을 안정적으로 주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겟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 화성시갑 새누리당 후보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선거준비 일정 관계로 불참, 측근인 노철래 의원이 공천장을 대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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