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용 돕겠다" 손학규, 지원 방식은?

(서울=뉴스1) 김현 박상휘 기자 =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상임고문이 이번 보선에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 고문은 김한길 대표의 '삼고초려'에도 불구하고 7일 최종적으로 불출마를 결정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지역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 온 오일용 지역위원장을 공천하는 것이 좋다"며 "제가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손 고문이 최종 입장을 정리하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화성갑 보선에 오 위원장을 공천했다.

민주당은 당력을 총동원해 화성갑 보선 승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오 위원장을 정식 공직 후보자로 추천했기 때문에 그 분이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손 고문이 화성갑 보선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된다.

손 고문측은 "손 고문이 화성갑 보선 승리를 위해 적극 도울 것"이라고 하면서도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손 고문의 한 측근 인사는 이날 뉴스1과 만난 자리에서 "손 고문이 도와준다고 말은 했지만,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면서 "당의 요청이나 오 위원장 쪽에서 연락이 와야 움직일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식과 관련해선 선대위에 측근들을 보내 오 위원장의 선거를 돕거나 손 고문이 직접 지원유세에 나서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리는 손 고문의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손 고문의 불출마 결단에 사의를 표하고, 손 고문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 고문 주변에선 손 고문이 화성갑 보선 선대위에 직책을 맡는 데 대해선 부정적인 기류가 대체적이어서 손 고문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눈길이 쏠린다.

손 고문측 한 핵심 인사는 통화에서 "이번 선거와 관련해 공식적인 직책을 맡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