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與 서청원 공천, 차떼기 해방선언"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민병두 의원. 2013.2.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민병두 의원. 2013.2.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민병두 의원은 8일 새누리당이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를 공천한 것과 관련, "지난 10년간 정치개혁 역사에 대한 종언"이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WBS라디오 '민충기의 세상읽기'에 출연, "서 전 대표는 15년 전 차떼기의 대표였다. 앞으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차떼기를 하고 부패도 하라는 무언의 해방선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말 변해도 크게 변했다. 박 대통령이 (과거) 정치개혁을 한다고 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화장술을 쓴 것"이라면서 "서 전 대표를 공천한 것은 박 대통령의 마음이 작용한 일종의 보은인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아마 박근혜정부 말기에 가면 부패가 아주 극심해질 것"이라며 "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정치적으로 사면을 받고 공천까지 받았으니 '뭐가 문제가 되느냐'는 분위기가 굉장히 팽배해질 것이다. 통제가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서 전 대표를 비롯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기용,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 상임의장 임명 등을 놓고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지금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패러디되고 있는 노래 중 하나가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는 향토 예비군가"라고 지적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