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장 회의록 음원파일 공개열람단 만들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새누리당은 8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건과 관련, 국가정보원에 보관 중인 음원파일의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즉시 음원파일 공개열람단의 구성을 민주당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 문재인 의원 측에서 (회의록) 검찰 수사 이후에도 의혹이 밝혀지지 않으면 열람단을 구성해 음원파일을 들어보자고 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부터 검찰수사 (완료)기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검찰 수사에 근본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민주당이 수사 결과를 수긍할지도 의문"이라며 "따라서 양당이 즉시 음원파일 열람단을 구성, 음원파일을 공개해 정쟁을 끝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북한은 NLL(북방한계선)이 자신들의 영해라는 빌미로 2010년 연평도 포격처럼 언제라도 또 다시 우리 서해5도를 공격할 수 있다"며 "전체 음원파일을 공개하기 전엔 여야가 NLL 수호의지를 (공동)발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즉각 음원파일 공개를 위한 열람단을 구성해야한다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새누리당에선 정보위 소속 의원들과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국정원 음원파일 열람을 추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책임론도 재차 거론하며 의혹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난해 대선후보였던 문 의원은 당시 '회의록을 최종 감수하고 (국가기록원에) 남겨두고 왔다'고 호언장담하지 않았느냐"며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정반대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금새 탄로날 거짓말로 국민 눈속임을 한 것도 모자라, '대화록은 있고 NLL 포기는 없었다'는 말장난을 하고 있다"며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였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 문 의원은 책임있는 자세로 국민의 의혹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