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화성갑 불출마 최종결정…"지금은 나설 때가 아냐"(종합)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6일 저녁 서울 종로구 내자동의 한 식당으로 전·현직 의원들과의 만찬을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김한길 대표는 이 자리를 찾아 손 전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가졌다. 한편 손 전 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6일 저녁 서울 종로구 내자동의 한 식당으로 전·현직 의원들과의 만찬을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김한길 대표는 이 자리를 찾아 손 전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가졌다. 한편 손 전 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7일 10월 재보선 경기 화성갑 지역 불출마를 김한길 대표에게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라 거물들간 빅매치로 기대를 모았던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와 손 고문간 '화성갑 결투'는 무산됐다.

손 고문은 이날 오전 11시께 김한길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해 자신의 불출마 입장을 통보했다.

손 고문은 통화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며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은 자숙할 때이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당대표가 두 번씩이나 직접 찾아 주시고 여러 경로를 통해 요청을 해 줬는데,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당의 총의를 모아서 출마요청을 하셨고, 당 대표의 충정을 생각해서 나 자신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았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그동안 지역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 온 오일용 지역위원장을 공천하는 것이 좋다"며 "제가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날 초원 의원 35명이 손 고문의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재설득에 나섰지만 "제 입장은 확고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은 전날 김한길 대표와 회동을 통해 "당의 총의로써 이번 재보선에 출마해달라"는 김 대표의 요청에 "조금 시간을 갖고 국민들의 뜻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겠다"며 출마의 여지를 남겨뒀었다.

이에 앞서 손 고문은 지난 4일 김 대표와의 회동 당시 불출마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