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與 정상회담 음원파일공개? 웃기는 짓"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3.10.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3.10.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새누리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이관 사태와 관련, 국가정보원에 보관 중인 회의록 음원파일 공개를 요구한 데 대해 "새누리당은 대화록 장사를 이제 그만할 것을 다시 한번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정상회담 음원공개 추진은 참으로 웃기는 짓"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중하고 대화록 장사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검찰은 대화록 누락여부와 함께 불법열람 유출사건도 신속하게 조사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거론,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불과 3주 사이에 11%포인트나 떨어졌다고 한다"며 "복지공약 파기와 거짓말이 주요 원인이다. 사필귀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박 대통령의 인사를 보면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는 듯하다"며 "김기춘, 홍사덕에 이어 서청원 공천까지 국민은 당황하고 어이없어하고 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비리전력으로 논란을 부른 서청원을 '몰래공천'이란 새로운 공천 카테고리까지 창조해가며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새누리당에 나눠준 박근혜 시계는 어떤 시각을 가리키나. 70대 삼각편대는 누구를 위해 출동하고 있냐"면서 "무엇이 불안해 과거로 쏜살같이 돌아가나. 박 대통령의 올드보이 3인방 소환에 국민은 실망을 넘어 황당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예산안에 고위험임산부 의료비지원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을 언급, "박 대통령이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박근혜정부의 무차별 공약 파기는 심각하다"며 "민주당이 박 대통령의 생애주기별 복지공약은 어린이집부터 노인정까지 모두 거짓이라고 했는데 오늘부터는 산부인과부터 바로잡아야 할 판"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한 마디로 임산부, 영유아,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공약파기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 태아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완벽한 공약파기정권"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