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화성갑, 손학규 정치 무덤될 것"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새누리당은 7일 민주당이 오는 10월 30일 경기 화성갑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손학규 전 대표를 전략공천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민주당이 예정된 수순대로 손 전 대표를 공천하기 위한 쇼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미니 재보선을 두고 (민주당이)삼고초려니 선당후사니 하고 있는데 손 전 대표는 2011년 4·27재보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에서 출마해 당선된 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시 손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 분당 주민들은 이제 또 화성갑에 기웃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겠느냐"며 "말로만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 말고 국민과 지역주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면밀히 살필 진정한 일꾼을 내보내는 게 정당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0월 30일 경기 화성갑 후보로 서청원 전 대표를 추천하는 안을 의결했다"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화성 발전을 위해 경륜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지역민심과 당선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낙천하신 분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후보자를 중심으로 당원 모두가 승리를 위해 화합, 협력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갑 보궐선거와 관련해 '손학규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고 민주당 인사들도 손 전 대표의 출마를 요청하고 있는데 손 전 대표 밖에 인물이 없느냐"며 "손 전 대표가 마치 구원투수처럼 재보선에 등판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재보궐 선거때 마다 손 전 대표를 거론하는 것은 아직도 민심의 소재를 모르는 것"이라며 "화성은 손 전 대표의 정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