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재보선 공천심사위 7일로 연기(종합)

8개월 여의 독일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귀국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3.9.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8개월 여의 독일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귀국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3.9.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민주당은 6일 오후 개최할 예정이었던 공천심사위원회 회의를 7일 오전으로 연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공심위 전체회의를 열어 재보선 공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회의를 1시간 15분 정도 앞둔 오후 3시44분께 ‘회의를 연기한다’는 문자를 출입기자들에게 보냈다.

특히 이날 공심위에선 '손학규 구원등판론'이 제기되고 있는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던 상황에서 돌연 연기해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공심위 내에선 손학규 상임고문이 지난 4일과 5일 김한길 대표의 출마 요청에도 '고사' 입장을 명확히 한 상태여서 이미 단수후보로 내정돼 있는 오일용 화성갑 지역위원장에 대한 공천을 확정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회의를 연기함에 따라 손 고문의 불출마 입장에 변화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공심위원장인 박기춘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아직 여지가 있어서 회의를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손 고문측과 계속 접촉을 시도하면서 손 고문의 출마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정 대변인은 "손 고문측과 접촉을 계속 시도하고 있고, 데드라인까진 계속 노력해 보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춘천 일정을 마무리한 뒤 손 고문을 만나기 위해 상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일각에선 손 고문의 입장변화 가능성 보다는 당 차원에서 최대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공심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손 고문 입장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보단 당 차원에서 최대한 예우를 갖추려는 노력인 것 같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