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용 "닭잡는데 소잡는 칼이라니"…孫 불출마 호소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 오일용 민주당 예비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10·30 경기 화성시갑 보궐선거에 민주당 공천을 신청한 오일용 민주당 화성시갑 지역위원장은 5일 당이 손학규 상임고문의 출마를 요청한 데 대해 "닭 잡는데 소잡는 칼을 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손 고문의 불출마를 요청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화성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상식적이고 정당한 공천으로 지지를 받고 공명정대하게 이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위원장은 "물론 정치적 역량과 국민적 지지를 가지고 계신 손 고문께서 출마한다면 이번 보선에서 이길 수는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우리 당에는 손 고문 개인의 승리를 넘어 패배주의와 무기력에 갇힌 정치타성을 돌파하고, 담대한 승리를 일구어내는 자세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 고문은 2009년 10월 수원장안 보선에서 당이 요청한 전략공천을 거부하고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헌신한 이찬열 당시 지역위원장의 공천을 돕고, 선대위원장으로 나서서 더 큰 승리를 일구어 낸 바 있다"며 "지금 화성갑 보선 또한 이와 같은 선거라고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 고문의 담대함과 희생적 지원이 민주당에게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주었듯이 이번 보선에서도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작은 승리에 집착하는 것은 두고두고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민주당은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