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서청원 공천'에 맹비난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한 달도 남지 않은 재보선을 앞두고 서 전 대표의 공천을 정부여당의 인사 문제와 연계시켜 정치 쟁점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충북 청주 민주당 충북도당위원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다시 차떼기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사인을 보내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다시 우리 기업들은 사과박스나 차 트렁크를 준비해야 하는지 그 답변도 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우 최고위원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확정되지도 않은 사생활문제로 쫓아내놓고 두 차례나 비리정치인으로 재판이 확정된 서 전 대표는 공천으로 돌아오게 했다"며 "고무줄 잣대 정권, 시키는 대로 하는 정당, 이분들이 끌고 가는 나라가 참으로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혜자 최고위원도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 의리라고 하는데 박 대통령은 의리를 지키는데 있어서 비리전력자도 아랑곳 없는 것 같다"며 "이러다가는 박근혜 정권이 온갖 비리 전력자로 뒤덮일까 걱정이다"라고 비판했다.

배재정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서 전 대표의 공천과 관련, "여론의 비판과 당내 반발이 극심한데도 기어이 차떼기와 공천헌금 비리로 두 번이나 실형을 받은 구시대 유물같은 인사를 공천했다"며 "지금이라도 서 전 대표의 공천을 취소하고 민심과 역사를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충고한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정치개혁의 선봉에 서겠다고 했는데 정치개혁을 위한 인물이 서 전 대표란 말인가. 한심스럽기 그지없다"며 "국민의 정치수준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면 이런 인물을 공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