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서청원 공천에 "새누리, 靑 꼭두각시 전락"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 전 대표를 겨냥, "청와대의 김기춘, 민화협의 홍사덕 의장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올드보이 호위무사로 인정받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오늘 공천으로 '비리 삼총사'의 삼각편대 구축이 완성됐는데 이러다 대한민국 시계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마구 역행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당시 차떼기 사건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2억의 형사처벌을 받았다"며 "2008년 총선 당시에도 비례대표 공천대가로 양정례 의원 모녀로부터 17억, 김노식 전 의원으로부터 15억1000만원 등 32억1000만원을 받아 1년6개월간 징역살이를 한 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럴리야 없겠지만 만에 하나 서 전 대표가 국회에 들어온다면 오로지 자신만의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 박 대통령의 꼼수가 더해져 대한민국의 정치가 어찌 될지 걱정"이라며 "국민을 무시하는 건지, 우습게 보는 건지, 확인도 안 된 '채동욱'은 발가벗겨 내보내면서 비리가 검증된 서청원은 공천까지 줘서 챙기는가. 이게 박근혜 스타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4·11 총선 당시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구시대 정치의 폐습을 혁파하겠다'고 말했던 박 대통령의 말을 이제는 더 이상 신뢰할 수가 없다"며 "그동안 마음에도 없는 말을 진정성 있게 거짓말 하느라 고생하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원은 개인의 한풀이나 명예회복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번 결정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준엄하게 심판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