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화성갑 보선에 서청원 공천(종합)

당내 일부 반발, 파장 예상
포항 남·울릉 공천은 결론 못내…계속 논의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 차출론 현실화 주목

홍문종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새누리당 공천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70)을 경기도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최종 공천했다고 밝혔다. 2013.10.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홍문종)는 3일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70)를 10월30일 치러질 경기도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최종 공천했다.

공천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홍문종 위원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새누리당이 화성갑 지역에 거물급 인사를 공천함에 따라 여기에 맞서기 위해 민주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차출론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홍 위원장은 "화성시 주민은 경기도 내 다른 지역에 비해 화성이 가장 낙후해 각종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다"며 "서청원 후보 같은 유력한 정치인이 지역 일꾼으로 선출돼 지역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는 분위기가 점차 성숙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이어 "서 전 대표가 화성 민심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판단했다"며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판단했다"고 공천 이유를 설명했다.

서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력에 대해 홍 위원장은 "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으나 본인이 충분히 소명했다"며 "나름대로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공천위원들이 각자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한 끝에 서 전 대표를 후보로 공천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내 일각에서 서 전 대표의 공천을 반대하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데 대해 홍 위원장은 "관례상 공천을 의총에서 결정한 적이 없다"고 했다. 서 전 대표의 공천에 대해서는 당내 비주류 소장파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어 화성갑 지역 경쟁자의 반발과 함께 당내 후폭풍이 예상된다.

홍 위원장은 "공천위가 공천결정 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하는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에 (안건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서 전 대표 공천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공천위는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군 재선거 최종 후보 공천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후속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포항 남·울릉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김순견 전 새누리당 포항시 남·울릉군 당협위원장,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가나다순) 등 3명이다.

홍 위원장은 "포항에 대해 공천위원들의 여러 의견 개진이 있어 당장 어떤 후보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