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몽골 국회의장·총리와 회담…"한국기업 지원해달라"
- 김승섭 기자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강창희 국회의장은 30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엥흐볼드 국회의장과 알탕호약 국무총리 등 주요 인사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양국 의회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및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라시아 4개국을 공식 방문 중인 강 의장은 이날 엥흐볼드 의장과 가진 면담에서 "한국과 몽골 관계는 1990년 외교관계 수립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특히 교역 면에서 한국은 몽골의 5대 교역국으로 몽골의 자원개발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뒤 "한국의 기술과 개발경험이 몽골의 자원과 결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몽골에서 사업을 하는데 몽골이 지난해 만든 외국인 투자제한법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몽골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엥흐볼드 의장은 "몽골의회는 지금 해외 투자환경을 개선하는 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말 투자법령이 정비되면 외국인이 더 나은 환경 속에서 투자할 수 잇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 의장은 또한 "현재 몽골에 한국의 복수항공이 취항하지 않아 여러 불편한 점이 많다"며 복수의 항공사가 취항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몽골법에는 대한항공 1개사만 취항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에 엥흐볼드 의장은 "현재는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져서 2개 항공사가 취항해도 문제없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엥흐볼드 의장은 이어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해서는 한반도의 안정이 긴요하고 동북아와 한반도는 비핵지대로 남아야 한다"며 "동북아 평화를 위한 '울란바토르 대화'를 한국이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고 강 의장은 "울란바토르 대화에 한국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외교부와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강 의장은 이어 알탕호약 총리와 가진 면담에서 "몽골 인구는 300만 명이 안 되지만 국토는 한국의 7~8배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기술이 몽골 자본과 결합하면 '윈윈'이 가능하다"며 몽골 대통령과 총리의 방한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알탕호약 총리는 "한국이 중소기업을 발전시킨 경험이 우리에게 절실하다"며 "한국에서 일하고 돌아온 몽골 국민이 중소기업을 세우는 일에 몽골 정부가 도움을 주고 있는데 이에 한국 정부도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주호영·손인춘 새누리당, 서영교 민주당 의원 등이 배석했다.
한편, 강 의장은 이날 교민 대표 등을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교민들을 격려하며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강 의장은 10월 1일 오후 한-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 현장 방문 및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해 황사방지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양국 간 산림 협력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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